베개는 세균의 온상?
[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베개가 천식과 폐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온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영국 맨체스터 대학 애쉴리 우드콕 박사팀이 알레르기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개 속에서 최고 16종류의 다양한 균이 검출됐으며 이는 천식과 폐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콕 박사는 "병균은 어느 환경에서든 서식하며 피부 각질과 먼지 진드기 배설물을 먹고 자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18개월에서 20년 동안 사용된 깃털 베개와 합성섬유 베개 각각 5개를 조사한 결과 10개 베개에서 모두 제각각 종류가 다른 4~16개의 균이 나왔으며 특히 합성섬유 베개에 천식을 악화시키는 균이 발견됐다.
또 합성섬유 베개에는 폐에 침투해 치명적인 폐질환의 일종인 아스퍼질루스증을 일으키는 아스퍼질러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가 검출됐다. 이 곰팡이는 백혈병이나 골수 이식 환자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몇 베개엔 습기찬 벽에서 생기는 곰팡이가 나타나는 등 연구팀은 "베개에서 발견되는 곰팡이는 빵이나 와인 효모만큼 다양한 종류"라며 "이는 베개 안에 '작은 생태계'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BBC 뉴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삶의 3분의 1을 다양한 종류의 균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보내는 만큼 천식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 환자는 늘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균학의 권위자인 제프리 스콧 박사는 "베개를 최대한 소독하고 합성섬유 보다는 깃털이 들어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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